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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보합’ 전환

국토연 ‘9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전방위 대출규제에 매수세 위축

서울 매매심리 14.7P ↓ 125.8

서울의 한 아파트촌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전방위적 대출 규제로 올해 뜨겁게 달아오르던 주택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고점을 찍었던 8월 대비 14.7포인트 하락한 125.8을 기록했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나뉜다.

서울 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9.6까지 떨어진 후 올해 다시 가파르게 올라 지난 8월 140.5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정부의 전방위적 대출 규제가 시작되자 매수세가 위축되며 진정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여전히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천(116.1)과 경기(119.5) 지역은 점차 보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밖에 전국에서 매매심리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진 세종 지역은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으며 충남도 9.4포인트 내렸다.



사진 설명


매매와 전세를 포함한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3.4포인트 내리며 보합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20.4를 기록하며 상승 국면에 진입했던 수도권 지역은 6.4포인트 떨어지며 석 달 만에 보합 국면으로 재전환했다.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103.7로 집계됐다. 수도권(106.7)은 전월(110.2) 대비 3.5포인트 내렸고 비수도권(100.1)은 2.5 포인트 오르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8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대출 규제로 집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위축되며 시장에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1만 482건에서 1만 1602건으로 10.6% 늘었으며 뒤이어 인천이 4만 2574건에서 4만 6764건으로 9.8% 증가했다. 서울도 12만 4729건에서 13만 4416건으로 7.7% 늘어나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매물 증가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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