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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수상후 첫 공식행보 될 듯

비공개 진행에 질의응답 없어

국민 관심 높아 소감 밝힐수도

노벨상 후 판매 100만부 돌파

/사진 제공=포니정재단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이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국내 공식 석상에서 내놓을 노벨상 수상 소감이 어떤 내용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감을 전하거나 질의 응답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큰만큼 공식적인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한강은 자신의 작품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고사한 바 있다.

한강은 앞서 출판사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만 전했다. 이어 주목받기 보다는 스스로 상의 의미를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수상자 지명 당시 포니정재단은 “한강은 등단 이후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돼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강이 일주일 간 두문불출한 가운데 한강의 소설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00만부 판매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이 집계한 한강의 작품들은 103만2000부가 팔렸다. 종이책만을 합산한 결과물이고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전자책을 포함하면 총 110만부 이상이 팔렸다. 1분에 140권 이상 팔린 셈이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소년이 온다(창비)’로, 이어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한강의 책 중에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은 ‘채식주의자’ 한 권이었으나 ‘소년이 온다’도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국내 작가의 소설 단행본 중 100만부를 넘긴 책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이다. 창비에 따르면 ‘엄마를 부탁해’는 현재까지 220만부가량이 팔렸다. 대하소설로는 최명희의 ‘혼불’이 300만부 넘게 팔렸고,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860만부가 판매됐다.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는 전자책을 포함해 1900만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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