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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 현장에서 만난 김종겸(한국 컴피티션)

페라리 고객들을 위한 트랙 지향의 교육 프로그램

실제 선수들이 코치로 참가, 교육의 질을 끌어올려

국내 최고 선수 중 하나인 김종겸 역시 참석해 눈길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에 코치 드라이버로 참가한 김종겸. 김학수 기자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스포츠카의 아이콘’과 같은 브랜드, ‘페라리(Ferrari)’는 단순히 강력한 성능,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스포츠카’를 개발, 판매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원메이크 레이스의 ‘벤치마크’와 같은 페라리 챌린지 시리즈(Ferrari Challenge Series)는 이러한 행보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레이스카와 서킷 주행’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Passione Ferrari Club Challenge 2024)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 현장에서 '인스트턱터'로 나선 레이싱 드라이버, 김종겸(한국 컴피티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 김학수 기자


Q 인스트럭터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최신 페라리가 가진 특징은 무엇일까?

김종겸(이하 김): 아무래도 최신의 페라리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과거보다 훨씬 다루기 좋다'는 점이다. 실제 차량이 무척 똑똑해진 것을 느낄 수 있고, 어지간한 실수도 페라리가 스스로 대처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이전의 페라리 고객에 비해 근래의 페라리 고객들이 트랙 주행, 그리고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 혹은 스프린트 레이스인 '페라리 챌린지 시리즈' 역시 출전하기 좋아진 것 같다.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에 참가한 코치 드라이버들


Q 개인적으로 최신의 페라리 중 가장 만족스러운 차량은 무엇일까?

김: 아무래도 양산 사양에서 언급을 해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296 GTB, 296 GTS 등을 언급하고 싶다. 이 두 차량은 최신의 페라리가 가진 '똑똑함'과 함께 트랙 위에서 그 어떤 차량보다도 '즐거운 주행 경험'을 주는 것 같다.

사실 차량이 너무나 똑똑할 경우 운전자에게 '내가 운전을 잘한다'라는 착각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296 계열들은 어느 정도 운전자를 뒷받침하면서도 운전자 고유의 기량, 정교함 등에 대한 요구치가 확실히 높은 차량이라 생각한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Q 파씨오네 페라리 클럽 챌린지에 인스트럭터로 나섰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김: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클럽 챌린지의 특성 상 '제대로 된 트랙 주행의 경험'을 쌓고, 나아가 이러한 '주행 스킬'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나쁜 습관' 혹은 '감각적인 선택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페라리를 보유하고 있고, 또 운전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더라도 트랙에서 달리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다. 게다가 일반적인 래디얼 타이어가 아닌 '슬릭 타이어'를 장차가한 레이스카를 타는 것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조작과 조율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수나 사고가 발생한 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차량을 파악하고 혹은 '주행' 등에 대한 판단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며 차분하고, 정확하게 '올바른 지식'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는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Q 트랙에서는 언제나 크고 작은 실수, 그로 인한 사고가 있을텐데

김: 맞다. 물론 세계 정상급, F1 무대의 레이싱 드라이버들 역시 트랙에서 실수를 하고, 혹은 크고 작은 사고를 겪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실수, 사고를 겪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 이후가 무척 중요하다. 실제 '나는 사고를 절대 내지 않을 거야'라는 차분함도 중요하지만, 사고 후에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냉정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도 고객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Q 아무래도 레이스카로 주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김: 냉정하게 말하자면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는 '비교적 다루기 쉬운 레이스카'에 속하는 편이라 약간의 적응과 고객 스스로의 노력이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기본적인 성능 자체가 워낙 뛰어난 만큼 스프린트 레이스에서의 페이스가 빠른 편이고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특성이 있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주행에 도움이 되는 트랙션 컨트롤이나 ABS 같은 여러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안정감'은 상당히 좋다.

운전자 스스로가 '어떤 차량에 타고 있다'라는 자각과 함께 클럽 챌린지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 인스트럭터들의 코치에 집중한다면 큰 문제 없이 다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젠틀맨 레이스'에 잘 맞는 레이스카 사양이라 생각한다.

페달 조작에 대한 내용을 설명 중인 김종겸. 김학수 기자


Q 인제스피디움이라는 무대는 어떤가?

김: 확실히 좋은 서킷이다. 그레이드 자체도 높은 편이고 꾸준히 레이스가 개최되며 지속적인 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레이아웃이나 트랙의 특성 등이 '드라이빙 스킬' 향상에 무척 도움이 된다.

488 챌린지 에보에게도 좋은 서킷이라 생각한다. 직선 구간이나 연이은 코너, 고저차 등 다양한 부분에서 '드라이버의 기량'을 끌어 올리기 좋은 무대다. 실제 이러한 부분에 많은 코칭을 하며 교육에 나선 것 같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실제 488 챌린지 에보의 경우 워낙 강력한 출력을 갖고 있어, 직선 구간에서 페달 조작이 거칠 경우 균형을 잃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교육 초반 페달 조작의 부드러움에 무척 집중했던 것 같다.

단순히 빠르게 달리기 위해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그냥 일반적인 트랙데이와 다름이 없고, 참가자 역시 '얻어가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때문에 세밀하게 기초를 쌓아 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코치 드라이버로 참가한 임채원과 김종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학수 기자


Q 평소의 코치 활동과 이번 클럽 챌린지에서의 활동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김: 물론 평소에도 1:1 형태의 레슨, 코치 등을 하는 편이지만 클럽 챌린지 만큼 모든 것을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경우가 있다.

그러나 클럽 챌린지는 확실히 통제된 공간, 모든 부분에서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마련, 진행된다. 덕분에 인스트럭터 입장에서 준비부터, 주행,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든 교육의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어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클럽 챌린지는 아마 트랙 주행, 그리고 레이스 등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프로그램 중 하나라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488 챌린지 에보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Q 이제 다시 '선수의 시간'도 다가온다

김: 맞다. 곧 열릴 전남 GT는 클래스 운영에 따라 참여하지 않지만 11월에 더블 라운드로 열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는 참가하는 만큼 많은 부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GT4 클래스가 레이스카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멀리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릴 예정이다. 이후의 국내 및 해외 활동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된 것은 없다.

팀에 소속된 선수인 만큼 팀의 결정, 팀의 방향성을 기다리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레이스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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