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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취임 정근식 “양극화 해소"…1호 결재는 학습진단치유센터

취임사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 강조

학습 부진 등 진단·치유 인프라 구축

교권·학생 인권 보장되는 교실 마련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시교육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출근 첫날인 17일 ‘1호 결재 사안’으로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꼽았다. 교육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날 취임식에서 “혁신 교육의 성과를 잇되 그 한계는 넘어서겠다”며 “정치적 진영 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공존과 화해,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도 잘 검토해서 민주·보수 (어느 한) 교육감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서울 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서울시교육청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향후 임기 기간 내 교육 양극화 해소에 가장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관련 서류를 첫 번째로 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의 학습도움센터를 학습진단치유센터로 확대하고 경계선 지능이나 학습 부진 등을 진단·치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교육감은 “기초학력이 뒤처지는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내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서는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며 “교육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한 후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또 “사실에 기반한 역사 교육으로 역사 왜곡, 친일 교육 등과 같은 퇴행적 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학교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보장되는 교실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학생인권조례로 교권 침해가 많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서울시의회와의 경직된 관계는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교육감은 “교육 문제에 관한 한 시의회와 (교육청은) 동반자 관계”라며 “서로 대립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상호 협력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가져가는 게 옳다”고 밝혔다.

교원 단체들은 정 교육감에게 축하와 함께 ‘학생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 3876표)를 득표해 조전혁 후보(45.93%·88만 1228표)를 4.31%포인트 차로 누르고 선출됐다. 다만 보수세가 강한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는 조 후보의 득표율이 정 교육감을 앞섰다. 이번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23.5%로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후 가장 낮아 직선제 선출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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