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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신임 사령탑 신상우 "위기 사실이지만 기회로 여길 것"

17일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소감과 포부 전해

26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첫 선 보일 예정

신상우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7일 서울 종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롭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신상우 감독이 취임 기념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신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소감과 앞으로 팀을 이끌 자세한 계획을 제시했다.

신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보은 상무 코치를 거쳐 이천대교, 창녕WFC 감독으로 일했을 정도로 여자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남자 축구팀인 김천 상무에서 코치로 재직했다.



최근 여자 대표팀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위기에 빠져 있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떨어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신 감독은 여자 축구가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오히려 백지인 상태에서 스케치하고 색깔을 입힐 기회라 본다”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다른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에 맞는 포메이션을 구성하고 질책보다는 칭찬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한 신상우호는 26일 일본과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맞붙는 일본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세계적 강호다.

21일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곧장 일본으로 출국하는 신상우호는 26일 친선경기 후에도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29일에는 지바의 일본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른다.

앞서 신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를 위해 소집한 명단에서 베테랑인 골키퍼 김정미, 미드필더 조소현을 제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조소현, 김정미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안 뽑은 것은 아니다. 대체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을 다시 뽑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구상에 맞으면 재발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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