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7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통령 내외와 같이 있을 때 그 표현을 쓴 것을 기억한다"며 "저 말고도 복수의 증언자가 '(김 여사가) 오빠라는 표현을 쓰는 걸 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근 진중권 교수를 만났더니 진 교수도 기억한다고 했다"며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지난 15일 김 여사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 중 “철 없이 떠는 우리 오빠를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김 여사가) 평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본 사람이 있으면 기각된다"며 "금방 들통날 해명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명씨와 가깝게 지냈다”며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2022년 11월부터는 물리적으로 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명씨를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애용했던 '메신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측에서 항상 명씨를 통해 연락이 왔다”며 “'윤핵관'(윤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명씨가 전달하는 게 오히려 왜곡이 적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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