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0·16 부산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선거 전략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 중 김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공성(攻城)보다 수성(守城·성을 지킴)에 더 공을 들인 증거가 아닌가 싶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답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텃밭’인 호남 지키기에 급급해 보수 우세지역인 부산 금정을 소홀히한 것이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패배를 불러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데 대해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개선해야 될 점에 대해 충분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황 사무총장은 “지역 조직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보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조직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조직 구성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에 박차를 가해 내년 4월까지 최소 150개 지역위원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 사무총장은 “지역위원장들이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미뤘던 미창당 지역 4개에 대해서도 11월 말까지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재보궐선거는 7월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경향이 있어 지방선거는 지금부터 전략준비를 할 것”이라며 “미뤄둔 인재 영입을 위해 적극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국 대표는 다음 달 2일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부터 ‘탄핵 다방’을 열어 유권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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