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에 ‘경고장’ 보낸 이재명…“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18일 전체 의원에 친전 발송

김영배·민형배 등 윤리심판원 회부에

“불가피한 조치…당에 주어진 소명 다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자 이재명 대표가 전체 의원들을 향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1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되는 일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고 한 편으로는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정쟁 다툼에 빠져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그런 시기에 우리당 의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된다며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지도부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며 “그 기대와 성원에 응답하고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 우리의 기준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당의 조치를 이해해달라”며 “당 대표인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원인을 두고 “혈세 낭비”라고 발언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민형배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 세 차례나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윤리심판원 조사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