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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美한인 창업자 단체와 손잡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생태계 만든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UKF 업무협약

김동연 지사, 다보스포럼 인연 맺은 UKF 대표와 교감

김 지사 "실패해도 용인되고, 실패가 자산 되도록 기회"





경기도와 미국 한인 창업자 단체가 경기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8일(한국 시간) 뉴욕시 W뉴욕타임스퀘어 회의실에서 UKF(United Korean Founders·한인창업자연합)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UKF는 뉴욕 헬스케어 분야 유니콘기업 눔(NOOM) 정세주 대표와 서부 실리콘벨리 벤처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이기하 대표가 의기투합해 미주지역 내 한인 기업가들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명분으로 만든 비영리단체다. 현재 1500여명의 창업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UKF는 경기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투자설명회 등을 공동 진행한다. 특히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과 미국 현지 투자그룹과의 대면 행사를 적극 추진해 투자유치를 측면 지원한다.

이날 협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2024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정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가 정세주 대표와 맺은 인연에서 시작했다. 당시 정 대표는 UKF 설립취지를 설명하면서 경기도의 참여를 부탁했고, 이에 김 지사가 호응해서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 만들겠다는 것은 오랜 꿈이었고, 경기도정의 모토이기도 하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가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관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실패해도 용인되고, 실패가 자산이 되도록 제2의 기회를 주는 정책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강성천 원장은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겠다는 모토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이 경과원의 역할"이라며 "그런 면에서 오늘 업무협약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고 말했다.



UKF 정 대표는 "스타트업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그동안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인 창업자들간 네트워킹이 부족했다. UKF는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한국 창업자가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기회가 오면 가뭄에 비가 오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잡으시라”고 조언했다.

UKF는 협약 장소에서 다음날 현지 벤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경기지역 10여개 스타트업들은 자사만의 우수 기술을 선보이고 투자유치를 위한 대면활동을 벌인다.

협약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도의 역할 등을 주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다.

통합관리비솔루션 업체인 한국주택정보의 이윤곤 대표는 "철저한 검증 시스템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NYC 스타트업 서밋도 마찬가지 행사로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서 저희가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덴털케어 솔루션 업체인 에코놀리지의 오현정 대표도 "경기도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디폴트, 필연이 됐다"며 "기회가 투자, 계약까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수학 문제 푸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는 교육스타트업이 살아남기 힘들어서 한국 사회를 벗어나 글로벌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작년부터 해외진출을 욕망했다”며 “하지만 정부 주도 일회성 행사 등을 참가하면서 한계를 느꼈다. 경기도가 단순히 연결시켜주기보다는 이런 네트워킹을 구축하려고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서울에서 시작했다가 한계를 느껴 경기도로 오게 됐다”며 “경기도에서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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