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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연 尹 "국제사회 향한 위협…대응 수단 총동원"

'북한군 러 파병'에 안보회의 주재

한·미 합참, 군사위서 현안 논의

올 호국훈련 작년보다 규모 확대

김명수 합참의장이 18일 화상으로 열린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 : Military Committee Meeting)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긴급 안보 회의에는 국가안보실·국방부·국가정보원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으로 안보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러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1만 2000명 파병으로 이어진 현 상황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향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이날 한미 양국의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열린 제49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동맹 현안과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해군 대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공군 대장),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도발 행위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를 지속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해서는 견고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 동안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한 연례 야외 기동훈련인 ‘2024 호국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호국훈련에 참가하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 및 장비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됐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한 미군 전력도 참가한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서는 “최근 전쟁 양상과 연계한 적 예상 도발·공격 양상을 고려해 실전적 상황을 조성하고 지·해·공의 다양한 영역에서 합동 전력을 통합 운용해 합동성과 실전성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 1군단이 17일 저녁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상 가상 표적을 향해 130㎜ 로켓탄 ‘천무’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천무는 연속 발사로 적이 쏜 장사정포 등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최대 시속 80㎞로 기동하는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되는데 차량이 멈춘 후 7분 만에 첫 로켓탄 발사가 가능하다. 이번에 사격한 130㎜ 로켓탄은 최대 사거리 36㎞로 1회 최대 12발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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