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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으로 치약을 샀다고?"…평균 연봉 5억 '이 회사', 직원 30명 자른 이유 '황당'

메타, '식권 남용' 직원 30여명 해고

치약·와인잔 구매 논란

이미지투데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식권 남용'을 이유로 직원 3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대로 각각 25달러(3만 4000원), 아침 식대로 20달러를 바우처로 지급해 식사를 배달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이 이를 악용해 식사가 아닌 치약, 칫솔, 와인 잔 등의 물품을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식권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를 통해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고 이같은 행위를 중단했지만 3개월 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감원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몇 팀이 장기적인 전략과 목표에 따라 자원을 조정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부 팀과 직원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타 직원 6만 7000여명의 평균 연봉은 37만 9000달러(5억 2000만원)로 집계됐다. 메타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2022년 11월부터 약 2만 1000명을 감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가상현실(VR) 연구부문인 리얼리티랩 등에서 추가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 67%나 상승했다. 메타의 지분 13%를 소유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2062억달러(282조 9000억원)로, 세계 1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570억달러)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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