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놀라울 정도로 조종 쉽다…김정은도 '이것' 알아차렸다"…美서 공개된 '반성문' 화제

트럼프 스타로 만들었던 TV쇼 '어프렌티스' 홍보담당 공개 반성문

"리얼리티쇼의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는 가짜…판단력도 의심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27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던 계기로 평가되는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전 홍보 담당자가 언론에 공개 반성문을 써 화제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장된 이미지를 만들어 대통령 당선 등 정치적 거물이 되도록 도왔다는 내용이다.

존 밀러 전 NBC방송 마케팅 담당 이사는 17일(현지시간) 유에스뉴스에 기고한 '우리가 괴물을 만들었다: 트럼프는 '어프렌티스'를 위해 만들어진 TV 판타지였다'는 제목의 글에서 쇼에서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에 대해 "최소한으로 말해도 상당한 과장이었으며 최악의 경우에 그것은 실제보다 더 성공적으로 보이게 한 잘못된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한 대부분의 CEO는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기에는 너무 바빴고 쇼에서 승리한 아무나 고용하길 원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촬영할 시간이 많았고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걱정이 없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파산 선언을 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홍보한 트럼프 이미지는 매우 과장된 것이며 가짜뉴스였다"면서 "우리는 마케팅에 성공했지만, 트럼프가 성공한 지도자라는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어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쳤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교묘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조종하기 쉬운 사람"이라며 "그는 칭찬에 관한 한 채울 수 없는 구멍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해도 충분하지 않다. 그는 아첨하면 고분고분해진다. 러시아의 스트롱맨 블라디미르 푸틴과 북한 독재자 김정은도 이것을 알아차렸다"고 지적했다.

밀러 전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프렌티스에서 흑인과 백인 간 대결 진행을 제안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광고주들이 인종 간 대결은 싫어할 것이라는 취지로 에둘러서 반대했다고 설명하고 "그는 그것이 왜 그렇게 나쁜 아이디어인지 이해를 못 했다"면서 "의심스러운 판단력을 갖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쇼 참가자를 겨냥한 유명한 발언 '당신은 해고야'에 대해 배경이었던 회의실은 "세트장이었다"면서 "그의 실제 회의장은 TV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낡고 허름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4년부터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 돼 2016년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에 선발되기 위한 경쟁 과정을 보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