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속이는가’는 ‘CSI: 소비자탐사대’라는 TV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성된 취재기를 엮은 책이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벌어졌던 실감나는 에피소드와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들까지 담았다.
필자는 작게나마 세상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25년 차 기자로 해당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취재했다.
국내 5성급 특급호텔에서 벌어진 기괴한 청소 실태를 낱낱이 폭로했고 소변주머니와 주삿바늘 등 재사용이 금지된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활용하는 병원 현장을 고발했다. 또 살코기 중간 중간 누런 고름이 끼어 있는 돼지목살은 일련의 성형 과정을 거쳐 먹음직스러운 왕갈비로 변신했고, 참치회덮밥에는 참치 대신 상어가 들어갔다.
많은 기업과 상인들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영업하지만 일부의 불편한 현실을 마주한 필자는 ‘그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는지를 파헤치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했다. 다양한 ‘꼼수’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그들’의 방법과 실체를 탐구했으며, 생산자와 공급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이는지를 ‘을의 눈’으로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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