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와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탄생과 함께 많은 브랜드, 전세계를 무대로 한 ‘거대한 자동차 그룹’을 꿈꿨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수장으로는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가 낙점되어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스텔란티스를 바라보는 눈빛 어딘가에는 ‘불안감’이 담겨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빠르고 기민한 대응, 의사 결정 등을 통해 스텔란티스 규모 대비 빠른 업무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빠른 변화의 기반을 쌓기도 했다.
그러나 스텔란티스 출범 이후 그룹 내 14개의 브랜드 중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몇몇 브랜드들은 연이은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여기에 ‘폐지’ 주장이 따르던 브랜드를 부활시키는 것에만 집중하며 ‘성장’ 혹은 ‘도약’을 이어가야 할 브랜드에 대한 방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직원, 혹은 각 브랜드들의 딜러사들을 직격으로 비난하며 반대로 딜러사들이 그룹 등을 비난하는 ‘대립의 구도’가 그려지기도 해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오는 2026년 스텔란티스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 스텔란티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26년 초, CEO의 임기가 끝나며 그에 맞춰 ‘은퇴’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이후의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지만 최근 그룹의 위험한 상황, 그리고 여러 브랜드 및 딜러사들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따르고 있다.
과연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어떤 성적표를 쥐고 CEO에서 물러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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