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거의 100만원 가까이 월세랑 관리비에 나가서 부담이 너무 크죠”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71만 원,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312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70만 원가량 정도 되는 주거비는 청년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가가 서울에 없는 청년들은 왕복 2,3시간을 감수하고 서울 밖 본가에서 출퇴근 하기로 결심한다.
서울에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는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서울에만 집중돼 있어 서울살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1인 가구 청년층의 주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청년주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을 통해 저렴한 임대료로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LH도 청년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시세의 40~50% 수준의 임대 조건으로 청년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해당 사업들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건 사실이지만 공급량은 수요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면서 청년들이 서울에 머무르는 건 결국 수도권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다"며 "단순한 주거 문제로의 접근이 아닌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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