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지역의 상가와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동 14개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가운데서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가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동 상가와 오피스텔 등은 아파트와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틈새 투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목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르고 대출도 나오지 않는 아파트 대신 투자목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매입하기 위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근처 A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14개 단지가 모두 순조롭게 재건축을 추진해 나가면서 미래에도 인구 증가로 인해 목동 상권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상가와 오피스텔을 보러 온다”며 “현재도 목동 내 일반 상가는 평균 4~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 근처 B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세입자를 끼고 구매하는 갭투자도 불가능한데다가 계속 단지 아파트 거래가 신고가를 찍고 있어 투자자들이 부담스럽게 느낀다”며 “반면 상가 평균 매매가는 약 43㎜(13평)에 15억 원 정도인데다가 담보대출도 매매가의 40% 전후로 받을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다소 낮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목동 내 상가 임대료는 ㎡당 3만 5840원으로 지난해 1분기(3만 4790원) 이후 줄곧 오르고 있다. 대치동에 버금가는 교육열 높은 학군지라는 목동 특성상 상가와 오피스텔은 주로 학원과 개인 교습소 등의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인구수에 비해 상가 부지가 새로 형성될 만한 곳이 없다는 점도 투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현재 목동 1~14단지는 약 2만 5000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완료 시점에는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5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이후에도 목동 단지를 따라 중앙에 조성된 상가와 오피스텔 자리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목동의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완료 시 기존 상가와 오피스텔 부지가 희소성을 가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도 크다”고 말했다. 목동동로에 위치한 오피스텔 현대파크빌 전용 38.22㎡는 지난달 2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 3월(1억 9800만 원)에 비해 3000만 원 넘게 올랐다.
앞서 목동 14개 아파트 단지는 2025년 4월 26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됐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사전에 관할지역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땅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다. 부동산 과열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투기 방지의 목적이다. 2년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매가 허가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갭투자’도 불가능하다. 다만 상가와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은 토지거래 허가 규제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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