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이뤄냈다.
조우영은 20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폭우 때문에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시우·임성재·장유빈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동료 장유빈과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조우영과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어든 장유빈은 올해 7월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무대 첫승을 거뒀고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 들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조우영은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에 이어 직전 대회인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탄 끝에 고대하던 첫 우승을 일궈냈다.
허인회가 2타 차 2위(14언더파)에 올랐고, 강경남과 임예택이 공동 3위(1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장유빈은 공동 11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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