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을 하루 앞둔 2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회동이 신뢰 회복의 터닝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대해 “민생을 위한 격조있는 대화로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회동의 형식과 배석자를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두 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야당의 노골적인 정권 전복 공세 앞에 당정이 분열하면 탄핵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의 입장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적전 분열을 막고 당정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따가운 민심을 상세하게 전하면서도 당대표로 당정간 신뢰를 쌓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동행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오는 21일 오후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갖는다. 지난 7월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윤 대통령과 갖는 두 번째 개별 회동으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한 대표는 지지율 제고 및 당정관계 정상화를 위해 김건희 여사 문제의 3대 해법을 건의할 방침이나 대통령실에선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회동의 성과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는 가운데 논란 끝에 성사된 만남이 ‘맹탕’으로 그칠 경우 당정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거대 야당이 밀어붙이는 ‘특검법’ 정국에서 아슬아슬한 여당의 단일대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부담 때문에 양측은 ‘김 여사 보좌 강화’ 등 폭 넓은 수준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에서 회담의 의미를 찾으려할 수도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면담 이후 국민이 우려하는 당정의 모습이 아닌 다시 하나 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