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앞으로 출점하는 도심형 시티아웃렛에 일제히 ‘커넥트현대’ 모델을 적용하기로 하고 부산에 이은 청주점을 2호로 낙점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지방 도시에 있던 점포를 대형 쇼핑몰로 개편하면서 유통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커넥트현대 청주점의 입점 업체 협의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노후한 충북 청주고속터미널을 청주센트럴시티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해 도심형 시티아웃렛 신규 점포를 내거나 커넥트현대 모델을 추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5월 청주 센트럴시티 완공에 맞춰 1~5층에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connect) 한다는 의미를 담은 현대백화점의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몰이다.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웃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단순 쇼핑몰을 넘어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의 체험형 공간을 기본으로 프리미엄과 지역 특색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지방 중소형 점포를 리뉴얼해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현대백화점의 포부가 담겼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청주에 커넥트현대 모델을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커넥트현대 1호점으로 문을 연 부산점은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총 240여 개 브랜드로 채워졌다. 특히 ‘MZ놀이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물론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디저트 브랜드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고디바 베이커리’를 입점시켜 주목받았다.
롯데와 신세계 역시 지방 아웃렛 리뉴얼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핵심은 모두 쇼핑에 더해 고객들이 즐겁게 먹고 놀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형 복합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통사들은 대규모 식음료 공간은 물론, 다양한 팝업 행사를 열 수 있는 야외 광장 등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를 유치해 타깃 연령대를 낮추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2013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확장 공사를 진행해 지난 달 리뉴얼 오픈했다. 영업면적을 기존보다 50% 확장한 5만 1480㎡로 키웠고 브랜드 수도 170여 개에서 270여 개로 대폭 늘렸다. 특히 식음(F&B) 브랜드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 맛집 12곳을 추려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또 놀이와 문화 콘텐츠를 위해 공용부 면적의 50% 이상을 휴게와 녹지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역시 개점 1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했다. 4628㎡ 규모의 휴식 문화공간을 만들고 쇼핑몰·마트·시네마·휴식 및 체험 시설이 확장 결합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형 아웃렛을 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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