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1.7%포인트 내린 24.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오른 72.3%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라 할 수 있는 긍정평가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고, 부정평가는 가장 높았다. 종전 최저 지지율은 지난주(10월 2주차)의 25.8%, 종전 부정평가 최고치는 지난주(10월 2주차)의 71.3%다.
리얼미터는 “‘명태균 살라미 폭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불기소’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함께 지지율 약세가 점입가경”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8.1%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7.1%포인트 하락), 서울(3.3%포인트 하락) 등에서 지지율이 빠졌고, 광주·전라(5.8%포인트 상승)에서는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6.3%포인트 하락), 30대(2.6%포인트 하락), 60대(1.2%포인트 하락)에서 하락했고,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5%포인트 하락), 보수층(1.6%포인트 하락)에서 빠졌고 진보층(1.1%포인트 상승)에서는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1.3%, 더불어민주당이 44.2%를 각각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양당 격차는 지난주 조사 13.1%포인트에서 12.9%포인트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제3지대인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4.6%, 진보당 1.3%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4%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동향에 대해 “‘명태균 게이트 ’ 등을 놓고 친한계와 친윤계의 감정 대립이 고조되며 당정이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명태균 의혹’ 속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의원 자질 문제’가 희석되며 지지율 유지에 큰 어려움 마주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3.0%다.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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