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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SL모터스포츠 이창욱, 전날 실수 딛고 eN1 1위...박준의 시즌 챔 피언 유력

전날 조커랩 잊은 실수를 승리로 만회한 이창욱

추워진 날씨와 노면에 팀과 선수들 어려움 겪어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박준의 시즌 챔피언 유력

포디엄에 오른 김규민, 이창욱, 신영학 감독 그리고 박준의(왼쪽부터). 김학수 기자




20일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현대 N 페스티벌 5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금호 SL모터스포츠의 이창욱(#24)이 전날의 실수를 딛고 레이스 8 정상에 올랐다.

이창욱은 이번 레이스 8에서의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전날 진행된 레이스 7의 결승전에서 주행에 집중한 나머지 '조커랩' 진입을 놓치며 포디엄 정상을 박준의(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87)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는 이창욱. 김학수 기자


다만 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주행', 그리고 그로 인한 실수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창욱은 6강과 4강에서 우수한 기록을 꾸준히 유지하며 DCT 레이싱의 김규민(#23)과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 랩의 조커랩, 그리고 두 번의 풀코스 주행의 기록을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 짓는 eN1 클래스의 경기 규칙은 두 선수의 공격적인 주행, 그리고 '고성능 전기차'를 다루는 기술을 엿볼 수 있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eN1 클래스 레이스 8의 결승은 김규민과 이창욱의 대결로 펼쳐졌다. 김학수 기자


특히 10월 중순을 지나며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차갑게 식어버린 노면 온도는 고성능 전기차를 이끄는 두 선수에게 부담스러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결승전인 만큼 두 선수 모두,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주행 결과 이창욱이 4분 29초 200의 기록으로 4분 30초 058를 기록한 김규민을 따돌리며 포디엄 정상을 확정지었다. 이어 3위는 DCT 레이싱(#88)의 김영찬을 간발의 차이로 누른 박준의의 몫이 되었다.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는 이창욱. 김학수 기자


경기를 마친 이창욱은 "어제 내 실수로 팀에게 악영향을 주었기에 오늘 레이스에서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다행히 오늘 포디엄 정상에 올라 어느 정도 보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추워진 날씨, 식은 노면으로 인해 타이어 웜업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라며 "금호타이어 측에서 좋은 타이어를 준비해주신 덕분에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날씨에 대한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금호 SL 모터스포츠의 eN1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이어 신영학 감독은 "이번 5라운드는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것 같다"라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든 팀과 선수들, 그리고 미디어 및 대회 관계자 모두 고생한 레이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 N 페스티벌 5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eN1 클래스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박준의가 시즌 2승과 네 번의 포디엄 피니시를 앞세워 누적 포인트 122점을 획득,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한편 현대 N 페스티벌의 시즌 최종전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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