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극찬했다.
19일 ‘KBS 다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의 미방송분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을 읽었다며 “정말 잘 쓰인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좋았던 건 끔찍한 비극을 긴 호흡으로 다뤘다는 점”이라며 “제주 4.3사건은 잘 몰랐는데 희생된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으로 ‘작가의 글쓰기 방식’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1인칭 현재 시점으로 사건이 진행돼서 주인공에게 완벽하게 몰입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책을 읽고 “한국인들의 용기가 가장 와 닿았다”며 “어떤 비극이나 전쟁이 찾아와도 굴하지 않고 맞서면서 열의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한국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들의 굳센 의지를 알게 됐다”며 “고통스러운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바꿨고 세계에 한국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강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담고 있다. 한강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외국 작가다. 그의 책은 지난 1993년 번역 출간된 ‘개미’를 시작으로 ‘뇌’ ‘신’ ‘나무’ 등 한국에서만 1200만부가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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