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어제 면담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맹탕”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가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에 진심인 윤심(尹心)만 또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대표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82분 간 꾸중만 듣고 왔느냐”며 “대단한 성과를 가져올 것처럼 떠들썩했는데 남은 것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세 가지 제안을 했다는 사실 뿐”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제안 내용도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중단, 특별감찰단 임명을 가지고 지금의 국정농단, 국정혼란이 해결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에는 정치 언어가 있는데 이번 만남에는 면담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며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 것이 면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호통친 것 아니냐, 검사 스타일로 취조한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알현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알현을 통해 얻은 게 무엇이냐”며 “한 대표가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특검법 수용의) 정공법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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