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2일 주한 유렵연합(EU) 대사단을 만나 한국과 EU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U에서 2026년부터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올해 유럽의회를 통과한 공급망실사지침(CSDDD)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전달하며 EU 대사단의 지원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CBAM, CSDDD 등 법제들로 인해 한국과 EU 경제 협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EU 대사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비롯한 EU 23개 국 대사단과 경총 회장단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EU는 수교 이후 60여 년 간 경제, 통상,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해 온 파트너”라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비롯해 산업 전환과 신기술 개발 등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향후 양측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저출생 문제에 대한 EU와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활력 저하는 경제와 사회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위협요인”이라며 “한국보다 먼저 인구위기 문제를 경험한 EU 국가들의 경험이 한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전환으로 인한 노동시장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해소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많은 EU 기업들이 투자와 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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