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 유지는 물론, 여당 전체로도 과반 확보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2일 이를 시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이치현 오카자카시에서 유세 연설을 하면서 "여당에 의한 과반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정권 시절을 언급하며 "미일관계는 파탄 직전이었다"며 "동일본 대지진에도 대응할 수 없는 정권을 두 번 다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야당을 강하게 공격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은 "자민당 지지층의 지지세가 강하지 않은 데 대한 초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전화와 인터넷으로 전국 유권자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석수는 이번 선거 전 247석에서 50석 정도가 줄면서 단독 과반(233석 이상)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보도했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의석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자민당과 공명당이 함께 연립해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이시바 총리의 목표 달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20∼21일 전국 유권자 약 1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지원 유세하면서는 "대만, 거기도 지진이 많은 국가"라고 대만을 국가로 지칭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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