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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대도시 인천 ‘문화불모지’ 오명… 아트센터 2단계 '부결'

지난해 12월 이어 지난 7월 신청한 중투심도 부결

인천시, 17개 시·도 내에서 ‘문화불모지’ 오명 여전

아트센터 인천 외관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있는 ‘아트센터 인천’의 2단계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심)’에서 반려됐다. 지난해 12월 중투심에서 이은 두 번째 부결로, 사업의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단계 사업은 오페라하우스(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300㎡)와 아트&테크 센터(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9700㎡)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2018년 11월 1단계 사업으로 1727석의 콘서트홀(지하 2층~지상7층, 연면적 5만1977㎡)건립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자 행안부에 지난해 12월 중투심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경제성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부결 이유다. 당시 인천경제청의 2단계 사업은 경제성을 뜻하는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0.1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사업 규모를 연면적 4만940㎡에서 3만7750㎡로 축소하고 근무 인력도 132명에서 52명으로 줄이는 등 사업 계획을 보완, 지난 7월 재신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투심을 벽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사업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11년 4월 이미 시공한 2단계 지하구조물이 가장 문제다. 이번 중투심 부결로 사업 무산까지 우려되면서 매몰 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신청 반려로 인천은 전국 시·도 내에서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전망이다.

인천은 인구 100만 명당 공연시설 수(2022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는 12개로 17개 시·도 중 1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22개 공연시설을 보유한 7위 대구는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를 갖췄으며, 16개에 공연시설이 있는 9위 부산은 내년 콘서트홀과 2026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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