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 준비를 담당할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23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집권플랜본부는 1호 정책으로 ‘문화주도성장’을 논의하기로 했다.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집권플랜본부의 1호 사업과 정책은 오는 28일 1차 세미나를 통해 문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문화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본 김대중의 문화 정치를 잇고, 한류의 길을 넓히고 한강과 ‘흑백 요리사’ 시대에 민주당과 이 대표의 문화주도성장전략과 품격 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플랜본부는 28일 ‘한강 노벨문학상 시대의 K컬처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 △당원주권본부 △정책협약본부 △K먹사니즘본부 등 4개 본부로 가동된다. 김영호 의원과 이춘석 의원, 김 최고위원과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각 본부장을 맡는다. 이외에도 전은수 전 최고위원과 최혜영 전 의원,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22명의 인사가 참여한다.
김 최고위원은 “‘포지티브’와 ‘스피드’라는 깃발 아래 오늘의 싸움 이후 내일의 집권을 향한 정권 교체 고속도로와 국정 성공 고속도로의 구간별 세부 계획 작성과 공사를 시작한다”며 “이미 각 분과별 본부 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포지티브와 스피드’라는 슬로건에 대해서는 “현 정국에서 진행되는 것은 네거티브와 공방, 주로 정치적 공격과 방어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포지티브한 정책과 대안 위주로 속도감 있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탄핵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집권플랜본부장인 저는 전당대회 때부터 탄핵의 ‘ㅌ’도 직접 얘기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때 이미 집권플랜본부를 공약으로 냈고, 집권 준비를 1년 내에 끝내겠다고 일관되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에 신중하고 강력한 대세를 만드는 게 최대 임무”라며 “정권이 사실상 준 무정부상태로 들어간 건 정권의 능력 부족 문제고, 그와 별도로 우리는 일관되게 포지티브한 집권 능력을 신뢰받기 위한 준비를 하루라도 빨리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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