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사이에서 물멍 명소로 자리잡은 서대문구 카페폭포가 문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카페 폭포'의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부터 2층을 개장해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서대문 홍제폭포 맞은편에 있는 카페폭포는 지난해 4월 개장 이래 현재까지 140만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매출액은 20억원에 달한다. 개장 이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도 크게 늘었다. 관련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3000만회를 넘었다.
구는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페 2층도 증축하고 '서대문 관광 안내소'를 설치했다. 다국어가 가능한 통역사도 배치했다. 서대문구는 이곳에 청년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강연회와 예술 공연을 여는 등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카페 인근에는 2100여권의 단행본과 전자책 독서용 태플릿을 비치한 아름인도서관도 조성했다. 폭포를 보며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는 카페 앞 수변 테라스에서 청년 음악인들이 매월 정기 미니콘서트를 열고 있다. 요가와 러닝이 어우러진 청년 건강 프로그램 '서대문 폭포데이'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강연도 열린다.
서대문구는 카페 폭포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카페 폭포 행복장학금'을 조성해 지난 5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60명에게 1억원을 지급했으며 오는 26일에도 추가로 1억원을 전달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구는 겨울철을 맞아 독창적인 온실 공간을 꾸며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경관조명 등도 설치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낙후된 공간을 감성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오고 있다"며 "카페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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