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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R&D 넘어 디자인 실무자 등 협력…싱가포르서 '인재 스펙트럼' 확대

HMGICS, 현지 니안大와 협약

라셀예대·난양공대 등도 협업

박현성(왼쪽) HMGICS 법인장과 림 콕 키앙 니 애안 폴리테크닉 대표가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재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난양 이공대와 협업을 하는 한편 제조·디자인 등 실무에 필요한 인재까지 확보해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는 최근 니안폴리테크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MGICS는 아이오닉6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니안폴리테크닉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인턴십 등 취업과 연계된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HMGICS는 차량 관련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같은 엔지니어링 자원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R&D뿐 아니라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들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니안폴리테크닉은 1963년 설립된 싱가포르 공립대학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HMGICS는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선두적인 대학인 라셀예술대학 학생들을 본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현지 시장에 적합한 미래형 자동차나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전초기지인 HMGICS가 현지 시장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MOU는) 인재 확보는 물론 지역 내에서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에는 난양 이공대와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에너지, 차세대 발전 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자원 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이나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위한 3자 기업 연구소도 설립했다. 난양 이공대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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