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쏟아내는 폭로에 여권 내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명 씨는 22일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말을 못해서 안 하겠냐”며 불법 여론조사 의혹 관련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겨냥해 “(저를) 건들지 않으면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며 “당선시키는 것보다 떨어뜨리는 것이 10배나 쉽다. 내가 그런 마음을 먹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위협했다. 여권 인사들이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비판하고 선을 긋는 태도에 일종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강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명태균 리스트 27명’에 대해 명씨가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면서도 관련이 없는 인사들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여권 의원들의 해명 릴레이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앞서 명씨는 실명이 공개된 27명에 대해 “얼굴을 본 적도 없는 분들이 여러 명 들어가 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