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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특검법' 압박…집권 준비도 착수

'김건희 특검법' 11월 본회의 상정 예정

'李 대선 준비' 집권플랜본부 첫 회의

먹사니즘·문화 정책 앞세워 외연 확장

김민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집권플랜본부 제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이후 여권 내 갈등이 확산하자 ‘김건희 특검법’ 재추진에 박차를 가하려는 전략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공개 최고위에서 국민이 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도록 한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는 촉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친한계 의원이 어제 20명 넘게 모였다고 하니 특검법 발의 조건은 충분하다.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그에 대해 논의를 해보겠다”며 한 대표가 민주당 안보다 완화된 새 특검법을 제안할 경우 수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은 세 번째 발의된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되면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정도 상황이면 친한계라는 분들이 배알이 있으면 꿈틀은 해야 되지 않나”라며 재의결 가능성을 내다봤다. 민주당은 다음 달 중순 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특검법 재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준비 기구인 ‘집권플랜본부’를 본격 가동하며 수권 정당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총괄본부장인 김 최고위원은 “‘먹사니즘’을 비롯한 집권 당론을 선도할 것이며 1호 사업과 정책은 문화부터 시작하겠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문화주도성장 전략과 품격 있는 기본 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여 공세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등 정책 역량을 강조하며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K먹사니즘본부 등 4개 본부와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 위원회’ 체제로 구성돼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인수위원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본부장인 저는 전당대회 때부터 탄핵을 직접 얘기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탄핵과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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