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24일 한 대표를 겨냥해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대화할 사항이 있고 물밑, 비공개로 대화할 사항이 있는데 김 여사와 인사 문제는 물밑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3대 요구 조건을 내걸면서 계속 압박했고 끝나고 나서는 면담 실패니 의전 박대니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과 이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한 대표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이 있었다면 저렇게 공개적으로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당사자는 한 대표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는 게 맞지 박정하(당대표 비서실장)를 브리핑하게 했고 다음 날 아침부터 측근들을 동원해서 대화 내용을 다 흘렸다"며 "이게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고 측근들이 회동 내용을 대신 전하며 "결국 이전투구 싸움으로 비쳤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
권 의원은 ‘누구보다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가까운 사이니까 대통령한테 먼저 품으시라고 얘기 좀 하시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가까웠는데 요즘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도 용산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도 민심을 듣고 있을 것이고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임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다 있을 것"이라며 "11월 11일이면 임기 절반이 지나는데 용산도 임기 반환점을 전후해서 대국민 메시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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