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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6.7조…2년 반 만에 최대"[시그널]

누적 거래 15.5억 원

작년 연간 거래액 넘어

오피스·물류·리테일 순

CBRE 코리아 보도자료 갈무리. 사진=CBRE코리아 제공




지난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6조7000억 원에 육박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6조6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분기 거래 규모로 가장 많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 규모는 약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 14조8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CBRE코리아는 4분기 거래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들여다보면 오피스 거래가 약 3조8030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이어 물류 1조9267억원, 리테일 4797억원, 호텔 4590억원 순이었다.

오피스 시장에서는 한동안 시장을 이끌던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이 줄고, 국내 투자자 중심의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주요 거래를 보면 삼성SRA자산운용이 강남권역의 더에셋빌딩을 1조1040억원에 매입했으며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골든타워를 4410억원에 인수했다. 또 신한리츠운용이 도심권역 소재 씨티스퀘어를 인수했다.

물류 시장은 지난 2분기(1조3222억원)보다 거래액이 45% 이상 증가했다. 약 85%가 공장 시설을 제외한 물류센터 거래였으며, 최근 신규 공급된 자산에 대한 선매입 투자가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3분기에 63만3323㎡의 규모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공급된 가운데 선임차 계약 면적은 전체의 5% 수준에 그쳐 임대차 활동이 상반기 대비 둔화 양상을 보였다.

호텔 거래는 ARA코리아자산운용이 다이와증권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콘래드 서울을 4150억원에 사들인 것이 거래액 대부분을 차지한다. JB자산운용이 소테츠와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홍대'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계 자금의 국내 호텔 투자 수요가 감지된다.

CBRE 코리아는 3분기 부동산 투자액 중가에도 온전한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끈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 증가는 적극적인 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금리 변동에 따른 유동성 제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온전한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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