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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개혁신당, ‘명태균 게이트’ 포함 ‘김건희 특검법’ 중재안 추진

허은아·천하람 중심으로 논의 착수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도 포함 검토

“실제 발의까지 쉽지 않아” 난관도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명태균 게이트’를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 중재안 검토에 착수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여야가 특검법과 특별감찰관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부딪히는 가운데 개혁신당이 독소조항을 배제한 새로운 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최근 허은아 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김건희 특검법 중재안 논의에 들어갔다. 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응천 총괄특보단장이 조언을 해주면서 우리가 중재안을 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이 논의 중인 특검법에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한 각종 의혹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치 브로커 명 씨를 통해 김 여사가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이번 특검법 추진을 통해 개혁신당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김 전 의원이 개혁신당 비례대표 순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부각됐다.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도 ‘명 씨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본 인물’로 이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도 자신이 명 씨를 2021년 3월 5일 만났다는 보도에 구글 GPS 기록까지 공개하며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재안이 발의되기까지는 난관도 예상된다. 특히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3명에 불과해 공동 발의자 10명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채상병 특검법 추진 당시에도 천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결국 발의까지 되지 않았던 것처럼 결국 거대 양당이 합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 역시 “중재안을 내야 하는 주체는 여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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