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대남 쓰레기풍선이 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일대에 다수 떨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24일 “새벽 시간대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출퇴근길에 오가는 청사 정문에서도 낙하물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풍선이 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건물 위로 정확히 이동해 폭파된 셈이다. 북한은 기폭 장치를 이용해 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하늘에서 흩뿌려지도록 한다. 특히 최근에는 풍선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부착해 살포 중이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이번이 서른 번째다. 전단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비유하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날은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용산 청사를 방문한 날이기도 하다. 두다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는 환영식이 한창이던 대통령실 경내 잔디마당에 대남 전단이 떨어져 대통령실 직원이 급히 수거하기도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전단을 살포한 데 대해 “국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조잡한 수준의 전단을 보내는 행태를 북한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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