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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븐일레븐, '자력 성장' 강조…인수설 일축

이사카 CEO "2030년까지 매상고 30조엔 목표"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자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캐나다 유통 업체 ACT의 인수설에 선을 그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사카 류이치 세븐앤아이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 개최한 기업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액을 30조 엔(약 272조 1090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발표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그룹의 매출 관련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카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 전망을 상향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카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세븐앤아이홀딩스에 두 차례나 인수 제안을 밝힌 ACT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ACT는 8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14.86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금액이 불충분하다며 인수안을 거절하자 ACT는 이달 9일 인수 금액을 주당 18.19달러로 상향해 다시 제안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자력 성장 의지를 강조했지만 주력인 편의점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은 어려움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외 편의점 사업부는 최근 고물가의 영향으로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사카 CEO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17조 엔 수준인 판매액을 10년 내 10조 엔 더 늘려야 한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국내에서는 9월부터 저가 위주 상품 270개 품목을 확충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2026년까지 실적이 부진한 점포 440여 곳을 폐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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