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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 1조 돌파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 기간 매출 1조 돌파

유럽·미국 제품 허가에 따른 기술료가 성장 견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 통해 성장 동력 확보

13년째 회사 이끄는 고한승 사장 리더십 주목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 달성하며 창사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유럽 제품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로 지속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1403억 원, 영업이익 363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액 1조 203억 원, 영업이익 2054억 원)을 넘어섰다.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12년째인 지난해 국내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 기간 매출 1조 원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일찌감치 달성하며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앞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가장 큰 성장 요인은 연구개발 성과 달성 시 파트너사로부터 수령하는 마일스톤이다. 마일스톤은 별도의 비용이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 미국 허가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 미국·유럽 허가 승인에 따라 각각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산도스로부터 상반기에만 총 2205억 원 규모의 기술료 수익을 얻었다. 오퓨비즈는 지난달 유럽에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은 상태로, 연내에 최종 허가를 획득하면 추가적인 기술료를 수령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출시한 피즈치바는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도 내년 2월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는 임상 1상·3상을 동시에 수행하는 오버랩 전략으로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외에 유망한 분야 신약도 기초 연구와 전임상 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인투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사장의 리더십에 기인한다. 미국에서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 사장은 바이오 벤처와 다이액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로 취임 한 후 선진 시장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총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 사장은 또 2021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장을 맡아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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