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다음주 중 출석 통보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석 통보) 수순”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원들이 이번에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강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상당 수 의원이 9월 말~10월 초에 나오기로 했다가 국회 일정 등 여러 사유로 불출석 했다”며 “보궐선거와 국정감사가 끝난 만큼 불출석 사정이 최소화 됐을 테니 이번에는 출석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없이 출석 요구만 할 순 없기에 (불응 시) 형사소송법에 있는 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할 것”이라며 강제 구인을 시사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00만 원이 담긴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 6명은 검찰의 5~6차례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고 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최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해당 1심 판결에서 출석 요구 대상 의원들이 현장에 있었다는 내용이 판시된 만큼 다음주 중 재차 출석을 요구해 입장을 들어볼 계획이다.
검찰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선 피해자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된 후 피해자들의 고소장 접수가 추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을 전수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의 일부 자금이 위시 인수대금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큰 프로모션 진행하면서 일종의 덤핑 판매가 이뤄졌다”며 “당시 정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프로모션 진행해 판매자들의 매출이 급격히 올라가서 피해 커졌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건은 108건,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건은 4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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