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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별감찰관 '퇴짜'…“특감 아닌 특검해야”

박찬대 “김여사 특검이 국민의 일관된 요구”

다음달 14일 세번째 특검 본회의 표결 추진

與 일각서 나온 ‘제3자 추천’ 논의 가능성은 열어

개혁신당, ‘명태균 게이트’ 포함 중재안 검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 방안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만이 답”이라며 퇴짜를 놨다. 민주당은 세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 날짜까지 제시하며 특검법 처리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일관된 요구는 특검을 받으라는 것” 이라며 “수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합당한 처벌을 받으라는 것이 국민 요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겨냥해 “적당히 사과하고, 적당히 인적 쇄신하고, 적당히 특별감찰반 임명해서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한 대표께선 이제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국민 앞에 결기를 보여달라”며 특검법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25일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초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 심사를 마치고 여당 반대가 있어도 단독 처리해 14일에는 표결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재표결을 할 경우까지 감안하면 11월 중순에는 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렸다. 김 여사 특검법 본회의 처리 및 재표결 일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잡힌 내달 15일과 25일에 맞물려 있기도 하다.

민주당은 다만 친한계 일각에서 나온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은 논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의지를 갖고 국민의힘 내부를 설득하면 (특검법 발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자꾸 링 주변만 빙빙 돌지 말고 링 위로 올라와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결단이 있으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개혁신당은 자체 중재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재안에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다. 앞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개혁신당 비례대표 순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중재안에 이런 의혹 규명도 반영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서 개혁신당이 무관함을 밝히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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