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이 있었지만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며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또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5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사이와 불법 군사 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폴란드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포함해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70억 달러(약 9조 66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80여 대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계약을 연내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한편 러시아 하원은 이날 북한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만장일치로 비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선 보낸 병력 3000명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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