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의·동해선 일부를 폭파한 후 대규모 공사가 시작한 가운데 도로에 방벽 추정 물체가 또 포착됐다.
2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남북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동해선의 한 지점을 촬영한 24일 자 민간 위성 플랫폼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 가로 200m, 세로 100m의 직사각형 모양의 지대 남한 쪽 방향 끝부분에 200m 길이의 물체가 식별됐다. 이 물체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점을 볼 때 북한이 건설을 예고한 '방벽'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경의선 도로에도 방벽 추정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VOA는 지난 20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경기도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대형 면적의 사각형 지대가 만들어지고, 남한 쪽 방향으로 방벽 추정 구조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체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남북 접경지 일대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를 끊는 폭파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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