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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작가·김정옥 연극연출가에 ‘최고등급’ 금관 문화훈장

문체부, 25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서 ‘2024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

‘문화훈장’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명 등 유공자 31명 선정 시상

이문열 작가·김정옥 연극연출가.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1명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유공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시작으로 1973년 ‘문화훈장’으로 확대해 매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으로 해당 분야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되는데 올해는 문학과 연극 2개 분야에서 이문열(본명 이열·76) 작가와 김정옥(92) 연극연출가가 수훈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문열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로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바탕으로 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해 대중적 호응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등 주요 작품들은 31개국에 24개 언어로 번역·출간돼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와 함께 집필실 부악문원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김정옥 연극연출가는 대한민국 1세대 연극연출가로서 극단 민중극장의 대표, 극단 자유극장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대머리 여가수’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스페인 ‘시제스 국제연극제’, 프랑스 ‘오늘의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으로 한국연극의 세계 무대 진출에 기여했다. 또한 ‘박물관 얼굴’ 관장으로서 ‘뮤지엄시어터’를 지향하며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또 은관 문화훈장은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 양혜숙 (사)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 등 3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윤흥길 소설가, 하정애 무용가, 김윤신 시각예술가, 이상철 디자이너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이행자 본태박물관 대표, 김종원 평론가, 이병원 교수, 김삼식 한지장 등 5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문화일반 부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문학 부문 이금이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음악 부문 원일 국립아시아문화재단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연극 부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 미술 부문 김범 작가 등 5명에게 수여한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에서 천선란(본명 최연주) 소설가, 음악 부문에서 한재민 첼로 연주자, 국악 부문에서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 연극 부문에서 창작집단 지오의 황태선 대표, 무용 부문에서 파리오페라발레단 박세은 에투알, 미술 부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소정 조교수, 디자인 부문에서 옐로소사이어티의 이제복 대표, 건축 부문에서 김국환 건축가 등 8명이 상을 받는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씨의 어머니 김현주 님, 디스에이블드 작가 이다래 씨의 어머니 문성자 님, 소설가 황시운(본명 황선영) 씨의 어머니 성명옥 님 등 3명을 선정했다.

유인촌 장관은 “묵묵히 한길만 걸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서른한 명의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기반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순수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 한국예술의 차세대 주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작가로 육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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