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과 이소영이 만났다. 1년 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차 연장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눴던 사이. 26일 경기 용인 기흥의 88CC 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 둘은 신다인과 같은 조로 1번 홀을 출발한다. 티오프 시각은 오전 8시 50분이다.
올 시즌 상금·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시즌 3승의 박현경은 25일 2라운드에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3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 지한솔과 10타 차라 이 대회 최초 2연패 기록을 달성하려면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 몰아치기가 요구된다.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은 조금 특별한 현장 응원을 받고 있다. 과거 사랑의열매를 통해 장애 학생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었는데 이번 대회에 그 학생선수들이 깜짝 응원을 온 것이다.
이소영은 4타나 줄여 합계 이븐파로 박현경과 키를 맞췄다. 첫날 공동 79위에 머물러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였지만 이날 무려 48계단을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소영은 준우승이 두 번일 만큼 서울경제 클래식에 강하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렸고 올해는 88CC로 옮겨 올 시즌 마지막 수도권 대회로 열린다.
상금과 대상(MVP)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는 윤이나(3언더파 공동 12위)는 최예림, 김우정과 같은 조로 오전 10시 10분 1번 홀을 출발한다. 박지영(2언더파 공동 20위), 김민별(3언더파 공동 12위), 정윤지(2언더파 공동 20위)는 오전 9시 50분 1번 홀 출발. 10언더파 선두인 지한솔과 9언더파 2위 임진영, 6언더파 공동 3위인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오전 11시에 1번 홀 출발로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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