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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 또 폭발음…이란 "상응 조치할 것"(종합)

이스라엘, 이란에 2차 공격

軍 시설 타격…핵·정유시설은 아냐

이스라엘, 백악관에 사전통보

해리스도 상황 보고 받아

이란 "대응 준비 돼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가운데)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4일(현지 시간) 텔 아비브에 있는국방부 지휘센터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2차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동 내 최대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인 충돌 및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의 1차 공습 직후 테헤란에서 또 다시 4차례에 걸친 추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 남부 시라즈 역시 2차 보복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테헤란에 대한 2차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폭발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성명에서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우리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대상에 이란의 핵 시설이나 정유 시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지난 10월 1일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2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을 공습한 직후 테헤란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 백악관에 사전 통보됐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이 공습 직전에 백악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자위권 행사"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번 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직후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소식을 보고받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해리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표적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유세 차 텍사스 휴스턴을 방문 중이다.

이란은 보복을 다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소식통은 자국 통신사 타스님에 “이스라엘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취하는 모든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동의 갈등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휴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 같은 기대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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