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왕좌를 노리는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에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포에 힘 입어 6대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63%를 갖고 나머지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월드시리즈 통산 최다인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1981년 이후 43년 만에 벌이는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5회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과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호투가 펼쳐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두 팀의 균형은 5회 말에 깨졌다. 다저스는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로 득점권에 나갔고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양키스는 6회 초 반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이 플래허티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8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출루에 성공했고 양키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인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초 재즈 치좀 주니어이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2루 앤서니 볼피 타석에서는 3루까지 훔쳤다. 볼피가 유격수 땅볼을 쳤을 때 치좀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10회 말에 나왔다. 다저스는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무키 베츠의 고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가운데 타석에 선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받아쳐 역전 만루 홈런을 만들어 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