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두고 “'선공후처'를 못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20% 국정 지지율과 부정평가 이유 1, 2순위가 차례로 김건희 여사와 경제·민생인 점을 언급하며 “경제가 심각한데 어떻게 먹고사는 문제보다 김 여사 문제에 더 분노하는지 이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유 전 의원은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지표상 “위기의 선명한 적신호”라고 분석하며 “윤석열 정부에게 경제정책이 있는가. 저성장을 극복할 국가전략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성장의 후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폭발한다”며 “그런데 온 나라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 출신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경제민생은 뒷전이고 김건희 여사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되었나”라며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제발 정신 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당내 경선을 벌여 패했던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남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이다. '선공후처'를 못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라며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꼬집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