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라이벌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단독 선두(승점 30) 바르셀로나는 2위(승점 24)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6 차이가 됐다. 올 시즌부터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한지 플리크(독일) 감독에게는 생애 첫 엘 클라시코 승리다.
승리의 선봉장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멀티골로 바르셀로나의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14호 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득점 랭킹 2위 아요세 페레스(7골·비야레알)와의 격차를 7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을 앞두고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킬리안 음바페(25)는 부진했다. 자신의 첫 엘 클라시코에서 음바페는 여러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슈팅은 대부분 바르셀로나의 백업 골키퍼 이냐키 페냐의 선방에 막혔다. 페냐는 주전 골리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부상을 당하면서 7라운드부터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9분 미드필더 마크 카사도의 긴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 지역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알레한드로 발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2대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후반 32분 하피냐의 도움을 받은 ‘신성’ 라민 야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골대 상단을 찌르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고 7분 뒤에는 하피냐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첫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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