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의대 정원도 논의해야”

"내년 증원 백지화" 박단 만나 입장 피력

野 “전공의 참여 없이 협의체 의미 없어”

금투세 시행, 조만간 지도부 논의 거쳐 결정

28일 양당 민생공통공약 협의체 출범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박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성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내년 의대 정원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이 대표는 “대화 주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협의되는 건 되는 대로,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해야지 특정 의제를 제외하면 대화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의대 증원 숫자를 고수하는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단체 참여 없이 여야의정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한의학회와 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의료계에서 추가 참여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이르자 민주당 지도부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도 빠른 시일 내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에서 “그동안 현안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 바로 결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시기와 형식에 대해 지도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8일 양당이 앞서 합의한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체’ 운영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