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연합(EU) 주요국인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정부의 만성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에서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앞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 배경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예상보다 폭넓은 재정적자와 부채 상환 능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실행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우리가 확인한 재정 악화는 예상보다 심각하며, 세수와 세출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비슷한 신용등급 국가들과도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프랑스가 크고 부유하고 다각적인 경제를 갖추고 있기에 신용등급은 유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발표에 대해 앙투안 아르망 프랑스 재무장관은 “공공재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프랑스는 강력한 경제적 역량을 갖고 있고, 광범위한 개혁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 레이팅스도 이번달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재정위험 고조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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