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횡포는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윤 정권은) 민생을 파탄내고 검찰권을 망나니 칼처럼 휘두른다”며 “국민의 삶이 흔들리고 나라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두려움 없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담대한 소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첫 걸음으로 조 대표는 “망국적인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고, 동시에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연금·의료개혁·검찰개혁 등 정책적 차원과 정무적·정치적 차원의 준비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현 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여야 모두를 향해 탄핵 추진 움직임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이미 국정운영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보수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보위하는 것이 보수 세력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보수 층이 결단할 시기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탄핵을 공식 입장으로 취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민주당은 이번 주말 김 여사 규탄대회를 열지만 탄핵 대회는 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첫 장외집회를 거론하며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참여를 거절했지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마이크를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2016년 10월 29일과 2024년 10월 26일을 연결시켜 보면 되지 않나. 우리가 (탄핵 추진의) 그림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조국혁신당이 처음으로 연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 정도 참석했다. 이를 두고 조 대표는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데, 오동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집회에 3000명의 인원이 모였고 유튜브 조회수도 몇 십만이 넘은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실체적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매주 탄핵다방, 매달 탄핵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조 대표는 “내년 초 조직 정비가 완료되면 지지율 15%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쇼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한번에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지고 다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평균적으로 30%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진보당보다도 조직 정비가 안 된 상태로, 의미 있는 향상적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연말·연초까지 조직정비가 완결된 이후일 것”이라며 “그것을 기초로 2026년 6월을 대비한다는 큰 그림 정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전당대회에서 99.9%의 지지를 얻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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